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교회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강근병씨는 중국 하얼빈에서 시한부 종말론을 외치고 자칭 재림예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강씨가 한국에서 하나님의교회를 비방하고 선동집회를 여는등 한국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데요~ 과연 그의 행태는 옳은 것일까요? 정말 하나님의교회에 피해를 입은 것일까요? 법무경찰 신문에서 아주 세세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긴급진단>하얼빈에서 시한부 종말론 외쳤던 강근병씨, 한국서 활개
국내 개신교계 일부 언론, 강씨 실체 파악 않고 '묻지마 보도'
강씨 지지하며 결탁한 교계 인사 중에 소위 '이단 전문가'목사도 있어 논란
하피모 대표인 이덕술 목사가 운영하는 예수님 사랑교회 전경. (법무경찰신문)
최근 교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강근병(41·남) 씨는 과연 누구일까. 강씨가 회원으로 활동하거나 대표를 맡은 모임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에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강씨는 약 5개월째 시위를 이어가며 하나님의 교회의 비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교회로 인해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강씨가 불특정 다수에게 하나님의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비난 여론을 확산시키려는 게 실질적인 목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씨는 최근 주요 방송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이 교회에 대한 비방선동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강씨는 마치 혜성처럼 등장해 하나님의 교회를 배타시하는 기성교단에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무슨 목적으로 나타났는지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강씨는 약 7년 전 이 교회에서 물의를 일으켜 제명처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7년 만에 잘 다니던 하나님의 교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이 교회를 다니는 시민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는 이유를 두고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돌발적으로 등장한 강 씨보다 더 의아한 것은 교계 반응이다. 종교는 세인에 비해 고도의 윤리와 도덕성을 갖춰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내 일부에서는 각종 유언비어를 유포해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강씨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강씨가 회원으로 있는 하피모 대표 이덕술 예수님사랑교회(예장합동) 담임목사다. 이 목사는 교계 내에서 ‘이단전문가’를 자처하는 인물인데, 강씨가 적극적으로 비방선동집회를 할 수 있도록 하피모 내의 위치를 상위조정하거나 강씨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기자회견을 할 때에도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다.
교계 언론 역시 강씨를 비판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보도하며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월간 현대종교(발행인 탁지원)는 강씨의 시위 현장에 담당 기자를 투입해 밀착 취재하고 일거수일투족을 자세히 보도하며 강씨의 주장을 여과없이 내보내고 있다. 국내에서 잘 알려진 몇몇 교계 언론들 역시 강씨의 발언을 별도의 ‘크로스 체크(cross-check)’없이 무게감 있게 보도할 정도로 그를 신뢰하고 있다.
<국민일보>의 경우에는 ‘하나님의 교회는 유월절을 지켜야 하고, 토요일 예배를 지켜야 하고, 어머니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전한다’며 그들이 “시한부 종말론으로 신도들의 재산 헌납을 요구”하는 교회라는 강씨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했다. 기성교단과 다른 교리를 지키고 전한다는 점과 ‘시한부 종말론’, ‘재산 헌납’이라는 단어만 연결시켜 놓았을 뿐 객관적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노컷뉴스>도 마찬가지다. 하피모의 시위에 대한 보도에서 하나님의 교회의 포교 방법에 대한 하피모 회원의 주장만 담아, ‘하나님의 교회가 학업포기와 가출, 이혼 등 가정 파괴를 방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들이 인용한 하나님의 교회 교리에 대한 부분은 본지 확인 결과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컷뉴스>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들은 다 변명이고 거짓말이라고 보면 된다”는 지극히 편향적인 언급을 그대로 인용했다.
<교회와 신앙>은 강씨를 비롯한 하피모 회원들이 장소를 옮겨가며 시위를 벌이는 사진을 지속적으로 게시했다.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피켓과 현수막의 내용을 찍은 사진을 그대로 올리며 그들의 시위에 동조하기도 했다. 하피모와 강씨가 시위 때 사용하는 피켓에는 하나님의 교회의 신앙 대상의 사진이 크게 인쇄돼 있으며 “시한부종말론”, “이혼”, “재산 헌납”, “아동학대” 등 듣기만 해도 거부감이 느껴지는 온갖 자극적인 문구들이 적혀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일보 사옥. (법무경찰신문)
하피모의 시위에 대해 보도한 몇몇 교계 언론들은 하피모의 피켓 내용이 형법 상 명예훼손·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 등 범죄에 해당되는 내용일 수 있는데도 전혀 여과 없이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또한 보도 전에 시위를 주도하는 강씨와 하피모 회원들이 어떤 인물인지,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해보지 않고 강씨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해 ‘받아쓰기식’으로 옮기고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하나님의 교회가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교회’라는 내용과 ‘하나님의 교회로 인해 수많은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는 내용은 이미 대법원에서 허위로 판명됐다(대법원 2007도3476, 2006도1356, 2005도6955). 또한 하피모가 동일한 내용을 담아 시위현장에서 배포하던 ‘대국민호소문’ 역시도 최근 법원에서 배포금지 가처분 명령을 받았다.
개신교계 일부와 강씨의 관계가 상당히 밀착되어 있지만 강씨가 2007년 11월 중국 하얼빈에서 ‘하얼빈 선언’을 통해 자신이 재림예수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신교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성 개신교계가 경계하는 ‘이단’이 강씨처럼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경우인데 그런 강씨의 손을 잡고 함께 일하고 있는 곳이 바로 개신교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강씨는 ‘하얼빈 선언’이 도마 위에 오를 때마다 “나는 하나님이 아니다”고 발뺌해 위기 상황을 모면하고 있다. 하지만 강씨의 과거 행적을 살펴보면 이 정도로 상황을 무마할 수준이 아닌 것이 이 번 취재 결과 드러났다. 본지는 교계 언론인 K신문 기자에게 전화통화로 강씨가 자신을 재림주라고 주장하며 중국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임을 확인하고 강씨의 주장을 인용한 것인지 확인해 보려 했다. 그러나 질문을 끝까지 듣지도 않은 채, ‘자신도 제보를 받았다’며 ‘하피모와 강근병 씨 얘기는 하지 말고 하나님의 교회를 취재해보라’고만 답변했다.
중국에서 시한부 종말론을 외치며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 강씨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교계 언론들은 언론이 해야 할 가장 기본이 되는 의무조차 소홀히 한 채 마치 ‘실황중계식’으로 헤이트 스피치 보도행태를 일삼고 있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한 집단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그 집단 전체 혹은 부분을 파괴시킬 목적으로 증오심을 부추기는 헤이트 스피치를 언론이 여과 없이 보도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독자들이 언론 보도에 대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전제하고 보도의 내용을 수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의 600만 대학살이나 르완다 집단 학살 사태에서도 증오심을 퍼뜨려 폭력행위를 선동하는 데 언론이 큰 역할을 했다.
헤이트 스피치는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증오를 선동하는 범죄행위다. 철저한 객관성을 갖고 유지해야 할 기자들이 언론의 기본 의무를 저버린 채 또 다른 인격살인을 자행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때다.
자칭 재림예수, 하피모회원 강근병씨... 하나님의교회 비방선동집회를 밀어주고 강씨의 발언을 사실여부 '크로스체크'없이 그의 행보를 신뢰하는 몇몇교계 언론들 의 행보는 과연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요? '철저한 객관성을 갖고 유지해야 할 기자들이 언론의 기본 의무를 저버린 채 또 다른 인격살인을 자행하고 있는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때다.'라고 말한 기자의 발언 정말 가슴이 와 닿습니다.